[양궁 세계선수권 결선] '남자新弓' 악몽을 쏘다

이틀 연속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던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결선 토너먼트 첫날 세명이 줄줄이 탈락하는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전날 예선 라운드 최종순위 1~4위를 휩쓸었던 한국 남자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토너먼트에서 예선 1위 장용호(예천군청), 2위 최영광(선인고), 4위 박경모(인천 계양구청)가 탈락했다. 예선 3위였던 남자팀 막내 임동현(충북체고)만이 8강에 진출했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장용호는 16강전에서 왕첸팡(대만)에게 1백65점-1백66점으로 역전패했고, 최영광도 16강전에서 첸추얀(대만)에게 1백51점-1백62점의 큰 차로 패했다.

박경모도 하세 파비아 린드(네덜란드)에게 1백63점-1백65점으로 졌다.

그러나 17세의 임동현은 16강전에서 일본 선수를 누르고 8강에 올라 대표팀 체면을 세웠다.

남자팀 서거원 코치는 "앞바람과 옆바람이 종잡을 수 없을 만큼 거세게 불어 이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팀은 결선 토너먼트에서 예선 1위 박성현(전북도청), 2위 윤미진, 6위 이현정(이상 경희대)이 순조롭게 8강에 올랐다. 예선 9위였던 박미경(전북도청)은 32강전에서 탈락했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