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과학기술 세계 10위권|기술진흥회의 반도체가 가장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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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0일 오는 2000년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도달 목표를 세계10위권의 기술선진국으로 설정하고 과학기술전반을 유형별로 5개군으로 분류, 각기 도달목표와 향후 기술개발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상오 청와대영빈관에서 전두환대통령주재로 노신영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학계·산업계 대표등 2백2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열린 금년도 제2회 기술진흥확대회의에서 김성진과기처장관이「2000년을 향한 과학기술발전 장기계획」을 보고함으로써 밝혀졌다. <관계기사 9면>
이에 따르면 정부는 투자수익성이 크고 정보화사회를 선도하며 부가가치가 큰 정밀전자·정보통신·자동화기계·정밀화학·기존산업기술분야를 제1군으로 분류, 86∼2000년 사이에 최우선적으로 개발을 추진, 2000년 세계 첨단수주에 도달케 한다는 것이다.
제2군은 에너지·신소재·생명공학·자원·식량 등으로 2000년까지 선진수준에 근접토록하며, 제3군은 보건·환경·생활정보시스팀이고, 제4군은 해양·항공·우주등, 제5군은 모든 부문에 기술파급 효과가 큰 공통군으로 기초연구시스팀·엔지니어링·계량및 표준기술 등이다. 3, 4군은 2000년 현재의 선진국수준에 접근시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개발전략의 분류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이 선진국 수준의 50∼70%까지 근접해 있어 세계 첨단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고 성공률이 높은 분야를 우선해서 결정했다.
정부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몇 개중점 분야를 골라 정부·학계·기업·연구소대표 등으로 공동추진체를 만들어 86년 한햇동안. 준비를 거쳐 87년부터 실제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또 현재 GNP대비 l.7%수수인 과학기술 투자를 내년에 2%수준(약1조5친억원)으로 올리며 이 기간내에 15만명의 과학기술 두뇌를 양성하고 기업·국공립및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이 응용·기초연구와 인재양성에 주력하는 국가연구개발체제를 확립키로 했다.
이밖에 국가 기간전산망을 통해 기술정보를 제공하며 초·중학교에서 과학교육을 강화, 과학영재교육을 실시하고 기술개발에 자금 등을 지원하는등 모두 10가지 대책을 추가키로 했다.
한편 과기처가 예시한 성공가능 품목중 제1위는 반도체로 현재 256KD램과 1메가램을 개발하고 1메가D램을 곧 개발할 단계에 있어 세계 선두에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2000년에는 256메가 D램과 1기가(10억)롬수주의 반도체생산이 기대된다고 이 보고에서 밝혔다.
한편 김장관은 중소기업의 기술집약화를 위해 기술개발·인력·자금및 조세지원등 형태로 올해 21개과제를 진행중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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