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복서가 KO승…재기성공|"모든 장애자들의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의족 (의족) 의 복서가 KO로 집념의 재기를 했다. 미국스프츠팬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 화제의 선수는 「크레이크·보드지아너스기」 (21) .
「크레이크」는 작년6월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충돌사고를 일으켜 우측다리를 절단(다리밑에서 23㎝당하는 부상을 입고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졌다. 사고를당하기 이전만해도 그는 프로데뷔이래 13전전승의 무패로 장래가 촉망되는 예비스타였다.
그러나 시키고근교 출신인 「크레이크」 는 고무로 만든 의족으로 다시 복싱을 시작, 14일 얼리노이의 팔로스에서 열린 크루저급 논타이틀전에서 르랜시스· 서전튼 (8승9패) 에 2회1분5초만에 KO승을 거두고 눈물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교통사고후 18개월만에 의족의 복서로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프로데뷔 14연슬을 올린 「그레이크」는 『똑같은 장애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게돼 한없이 기쁘다.나는 오늘의 승리보다는 나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며 울먹였다.
【팔로스하이츠 (일리노이주=AP】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