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부자유자에 자립의 손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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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장관·군장성·기업체의 임원 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모임인 서울대행정대학원 발전정책과정 총동창회 (회장 박세직총무처장관)가 14일 서울신내동450 지체부자유자들의 자활시설인 「사랑의 집」(원장 신동욱·50)과 자매결연을 하고 본격적인 지원의 손길을 펴기 시작했다.
동창회측이 이날 「사람의 집」에 1차로 전달한 선물은 시계선반 1대, 전자시계조정기 1대, 확대경 1대 등 장애자들의 교육기재 7점과 봉고버스 1대, 운동기구와 겨울용 점퍼 등.
동창회측은 또 무연고자가 대부분인 원생 52명과 1대1로 결연을 해 자립할때까지 후견인이 되기로했으며 원생들이 시계수리기술 등을 배워 자기점포를 낼수 있도록 자립기금을 조성하고 경기도마석에 새로운 자활교육센터를 건립할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도 약속했다.
『자립을 위해 애쓰는 불우한 이웃이 생산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수 있게 하기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랑의 집」을 택했습니다.』 동창회장 박장관은 이같은 사업이 사회 각계의 민간단체로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동창회가 장애자복지시설의 자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것은 지난5월부터. 동창회의 김용춘특별위원장(64·흥명공업대표) 등이 「운영자의 경영철학이 희생적인곳」을 찾기위해 그동안 10여군데의 자활시설을 답사했다.
「사랑의 집」은 자신도 소아마비로 하반신 불구자인 원장 신씨가 지난 60년부터 거리에서 방황하는 불구자들을 모아 시계수리기술 등을 가르쳐 자립시켜온 곳으로 그동안 대통령 영부인 이순자여사도 소리없이 이곳을 도와온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그동안 자신의 2평짜리 시계점과 행상 등으로 어렵게 원생들을 숙식시키며 교육시켜 왔다는것. <이덕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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