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권 강화방안 강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국회의 최영철부의장, 최명헌의장비서실장, 이진우사무총장은 5일아침 H호텔에서 만나 의원보좌관 폭행문제에 관한대책을 숙의.
최부의장은『이번사태의 과정에서 국회경호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의원에 대한 보좌관의 폭언 폭행등은 차치하고라도 신분을 가장한 외부인의 방화등의 행위가있을것에 큰 걱정을 했었다』며『따라서 경호권을 강화시키기위한 관계규정의 개정 또는 강화방안이 마련될것』이라고 설명.
최부의장은『이 문제는 일개보좌과의 차원이 아닌 입법부 차원의 것으로 다뤄지고있다』며『정부 여당안에서는 아주 심각하다』고 전언.

<긁어 부스럼만드는 행위>
○…민정당이 신민당의원보좌관들에 대한 국회안에서의「폭행」을 문제삼는데 대해 김동영총무는『우리의원들도 예결위원장실과 민정당의총회의장 진입때 민정당보좌관들로부터 제지를 받고 맞았지만 부끄러워말도 못꺼내고 있다』며『이러한 문제를 거론하는 자체가 자기얼굴에 침뱉는 격』이라고 흥분.
김총무는 이어『정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는 국회부의장 예결위원장 재무위원장을 걸어 날치기통과한 부분을 문제삼겠다』고 했고 홍사덕대변인은『「신상에 안좋아」라는 식으로 폭언한 민정당의원들을 고발하겠다』고 거꾸로 으름장.
김수한부총재, 박용만·유애상의원등도『날치기한 원인 행위는 덮어두고 사소한 보좌관문제를 가지고 문제삼는것은 전말이 바뀐것』이라며『냉각기를 가져도 정국경색이 풀릴까 말까한 상황에서 긁어부스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

<"야당자극 삼가라" 요청>
○…이만섭국민당총재는 5일 상오 노태우민정당 대표위원을 당사로 찾아가 정국타개방안등에 관해 30여분간 논의.
이자리에서 이총재는『민정당이 큰 집이니까 야당을 자극하지 말고 설득해 남은 국회회기를 모양있게 운영토록 하자』고 요청했고 노대표는『국정운영의 궁극적 책임은 우리에게 있기때문에 양극화 현상을 바라지는 않는다』며『국회가 정상화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 고 당부.
요담을 끝낸 이총재는 기자실로 내러와『신민당의원 보좌관들에 대한 처벌문제, 야당을 자극하는 지역구 홍보계획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고 3탁 대표회담에 대해서도 노대표가 긍정적 반응이었다고 전언.
이에앞서 이국민당총재는 이민우신민당 총재를 먼저 예방했으나 이 신민당총재가『외국손님과 약속이 있다』며 당사를 나가버려 불발.
이 신민당총재는 4일 이 국민당총재가 이재형국회의장에게 3당 대표회담을 건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는『지금은 그런 얘기를 꺼낼때가 아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타당출신들, 인책공세>
○…신민당의 신보수회등 타당출신의원 35명은 당이 개헌추진의 시급성등을 앞세워 자신들의 지구당 문제를 뒤로 미루는 기미를 보이자 지도부 인책공세등을 펼 기새.
신보수회의 유한열·임종기·이태구·정재원·최운규·서종렬·류갑종·황병우·중경세의원등은 4일하오 모임을 갖고『영과 두김씨가 약속한 조직책을 연내에 주지않으면 당비납부거부·공식회의 불참등 실력행사를 벌이자』고 다짐.
또 이들은 민한당출신 35명의 이름으로 의원총회소집을 요구, 정기국회운영과 관련해 당지도부를 성토하고 특히 조감법통과와 관련된 스캔들의 진위를 추궁하겠다고 으름장.

<민정보좌롼들 억울 호소>
○…12·2파동후 민정당 의원보좌관들에 대해 당시 의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었는데도 적극걱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는등 야당의원보좌관들에 비해「기」가 부족하다는비안이 쏠리자 이들은 다소 억울하다고 호소.
이들은 당시 신민당의원들이 매우 거칠게 나온데다 △절대로 대항하지 말고 몸으로 막으라 △치료비는 당에서 부담한다는 등의 사전지침 때문에 다소 움츠러 들고 있었던 상황은 어쩔수 없었다는 반응.
보좌관들은『게다가 우리가 뭘크게 잘못한것처럼「특별교육」까지 시킨다는 것은 납득이 안간다』고 했는데 한 당직자는 이에대해『보좌관등은 처음 입당할때 교육을 받은후에는 별도의 추후교육이 없어 이번에 한번 실시해보려는 것뿐』이라고 해명.

<대학원생 당사초청 눈길>
○…민정당은 4일하오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 2년생 10명을 당사로 초대, 소속의원들과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대정사무차장·배성동·김중강의원이 참석한 이날 대화시간에서 한 학생은『민정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는데 대책은 있느냐』고 물은데 대해 이차강과 배의원은『점진적으로 당내 민주주익를 추진해나가는게 우리당의 방침」이라며『모든 일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대답.
김의원은 우리나라에 왜 금서가 있느냐는 질문에『어느 나라나 교육의 방향이 있게마련』이라고 전제,『소 (우) 를 마음대로 방목해 아무 풀이나 먹여 죽게할수는 없다』는 비유로 학생들의 좌경의식에 대한 당국의 개입을 설명.
한편 민정당은 5일 국책연구소에서 김형효의원 사회로 임방현·남재희·이치호의원과 진덕규 (이대), 황성모 (정신문화연구원), 박용우 (서울대) 교수등이 참석한「보수와 개혁」이란 제목의 특별좌담회를 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