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입선발고사 고득점자 강남에 몰려있다|평균 90점 이상 강북의10배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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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의 고입선발고사 성적고득점자가 강남 특정학교에 편중 배정되고있어 강남과 강북의 학교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6학년도 고교입학 지원자배정에 참고하기위해 서울시교위가 28일 조사한 「85학년도 입학생 선발고사득점분포」에 따르면 1백점만점으로 95점에 해당하는 1백90점 (2백점만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강북의 동부교육구청산하 D고교는 14명인데 비해 강남교육구청에 속하는 Y고교는 1백9명으로 7.8배에 이르는등 강남에 고득점자가 편중 배정되고 있다. <별표>
1백80점(1백점만점에 90점)이상은 Y고교가 4백51명으로 전체학생의 절반이상이었으나 강북의 서부교육구청산하 I고교는 71명으로 11.8%에 불과했으며 1백60점(1백점만점에 80점) 이상도Y고교는7 0%이상이었고 강북의 D고교는 43%였다.
이같은 수치는 교육구청별로 중간 수준의 학교를 표본비교한 것으로 강남의 K·S, 남부의 Y등 세칭 「신명문고교」는 강북에 비해 1백90점이상 고득점자를 10배이상 배정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형평잃은 고득점자배정은 하위권학생들만 배정받은 고교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서울대등 명문대합격자수의 격차를 벌려놓아 해마다 강남특정학교주변에 위장전입자가 몰려드는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북 K고교 C교사는 『인문계고교의 경우 졸업생의 대학진학률, 그것도 서울대입학자를 기준으로 교사들의 능력과 성의를 평가받게 되는데 고득점자를 편중배정받는강남과는 애당초 경쟁이 되지않는다』 고 불평했다.
그러나 이교사는 고득점자를 적게 배정받는 점을 고려하면 강북고교가 서울대합격자를 더 많이 내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내 일반계 남자고교의 재학생중 85학년도서울대합격자는 강남이 학교당 40∼60명으로 강북의 15∼34명의 2∼3배에 불과했다.
나타난 명문대 합격자수의 차이에따라 해마다 강남특정고교주변에는 중학교3학년학생이 3천명이상 전입하고있고 그 가운데 2백∼3백여명씩이 위장전입자로 확인돼 원거주지로 쫓겨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85학년도의 경우 3천3백37명의 중3학생이 지난3월이후 강남의 K·S·Y고교주변에 전입해와 시교위가 일제조사를 실시,2백43명을 실제거주지로 돌려보냈고 84년에는 3백50명, 83년 2백19명, 82년 5백40명의 위장전입자를 색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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