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간장에 발암물질 있는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동물실험결과 일본간장이 발암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일본국립암센터 「스기무라」(삼촌륭)총장, 「다까야마」(고산소삼)소장, 「나가오」(장미미나)연구부장 등 3명은 l2일부터 동경에서 열린 국제암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그룹은 일본인에서 위암이 많은 이유는 식생활에 있다고 생각하고 식품 중 여러 가지 발암인자를 찾는 중에 간장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다는 것.
식품 중에는 사람의 침 속에 들어있는 아질산염과 반응, 발암성을 갖는 물질로 바뀌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간장 속의 타이라민 등 3종류가 아질산염과 반응, 발암성 물질인 3-디아조타이라민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디아조타이라민 용액을 1년간 쥐에 매일 주입하고 1년 뒤 해부한 결과 9마리 중 8마리에 암이 발생해 있음이 확인됐다.
타이라민은 간장 1cc중 1∼2mg이 함유돼 있으며 아질산염은 침 이외에 야채 등 식품에 들어있고 체내에서도 합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실험결과를 발표한 「나가오」부장은 『이번 실험으로 간장의 발암성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전제, 『이번은 단지 모델실험이어서 쥐에 3-디아조타이라민을 극히 대량으로 투여했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쥐의 위에 직접주입, 위암발생여부를 확인하는 다음단계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