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출범싸고 "샅바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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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내년 출범키로 한 민속씨름의 프로화계획이 씨름협회와 실업팀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씨름협회는 현민속씨름이 변칙운영되고 있다고 판단, 아마·프로를 구분, 본격프로씨름을 출범시키기로 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 등을 강구해왔다.
그러나 씨름협회가 추진키로한 프로화계획이 최근 실업팀단장들의 반론으로 난관에 봉착,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선수선발 및 운영문제.
협회는 이에 대한 모든 권한행사를 주장하고 나선 반면 4개실업팀(일양약품·보해양조·럭키금성·부산공동어시장) 및 신생팀(현대·대한항공)관계자들은 민속씨름이 프로화되지 않고 입장수입도 팀에 배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조건 협회행정에 따를수만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씨름협회는 프로화계획을 일단 유보하는 한편 현씨름협회안에 별도의 민속씨름위원회(가칭)를 구성, 세미프로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민속씨름선수의 대우는 프로에 준해 계약제를 원칙으로 하고 협회가 선수들의 등급을 매겨 계약금과 연봉의 최고·최저액을 제시, 그 범위안에서만 계약토록 한다는 것이 협회의 안이다.
또 앞으로 민속씨름대회는 개인전 토너먼트를 원칙으로 하고 학생선수(학교장추천선수는 예외)는 출전할수 없으며 스카우트대상에서 제외된 선수는 개인선수로 등록, 대회출전을 허용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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