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회장 3년째 소득랭킹 1위|국세청 84년 고액 납세자 100명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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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 돈을 제일 많이 번 사람은 정주영현대그룹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84년 귀속 소득세랭킹에 따르면 정회장은 지난해 21억6천8백만원을 벌어 이중 11억7천5백만원을 세금으로 내 지난 82년 이후 3년간 연속랭킹 1위를 지켰다.
또 정회장의 네째동생인 정상영고려화학사장이 83년의 21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 작고한 최준문동아건설명예회장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지난80∼81년 중 랭킹1위였던 조중훈한진그룹회장이 4위, 최원석동아건설회장이 5위를 각각 마크했다.
84년에 종합소득이 10억원을 넘은 사람은 모두 6명으로 83년보다 1명이 늘었고 10억원이상의 세금을 낸 사람이 두 사람 생기는 등 대체로 고소득자의 소득이 83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4년 중 금리인상에 따라 법인의 배당률도 대부분 높아져 기업관련인들의 소득신장이 두드러졌다.
또 1백대 납세자가 낸 총 세금도 83년에 1백94억원에서 84년에는 2백73억원으로 40%가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소득세 납세의무자는 모두 1백73만4천명으로 전년비 2·5% 늘었지만 이중 1백11만4천명(64·3%)이 과세미달자로 모두 62만명 (전년비 0·3%감)이 실제로 소득세를 냈다.
총소득세 납부액은 4천2백95억원으로 1백대납세자가 낸 소득세는 전체소득세의 6·4%에 해당한다.
한편 업종별로는 서울의 강서병원(박창옥)이 2억3천3백24만원을 벌어 이중 1억1천8백4만원을 세금으로 내 지난번 4위에서 의료업1위로 올라섰다.
변호사중에서는 김진억씨가 2억1천2백96만원을 벌어 1억3백2만원의 세금을 내 지난번 3위에서 1위로 부상.
연예인으로서는 탤런트중에서 이윤희씨(예명 유지인) , 가수 쪽은 조용필씨, 코미디언에서는 정주일씨(예명 이주일)가 전년에 이어 각각 1위를 계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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