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는 아시아 최고 스타"|"기동력·돌파력 특출…제2의 차범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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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축구의 기동력·돌파력은 정말 놀랄만하다. 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스타는 역시 최순호다. 그는 아시아최고의 공격수로서 부족함이 없는 개인기와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한일축구 두 차례 대결을 지켜본 일본축구인·평론가·기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일본축구협회이사「히라끼」(평목륭삼), NHK해설자 「마쓰모또」(송본), 일본지지(시사) 통신기자 「다나까」(전중면) 등은 최순호가 과거 한국의 차범근이나 일본의 「가마모또」(부본무방)와 대등한 수준의 걸출한 스타라고 평했다.
일본과의 2차전 때 입은 오른폭 허벅지타박상으로 현재 물리치료를 받고있는 최는 『일단 1차 목표는 관철했지만 이에 만족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월드컵본선을 향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키1m85cm·78Kg.
월드컵예선전 8게임에 계속 출전, 득점은 하나뿐이었지만 고비마다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일본과의 2게임 3득점도 모두 최의 어시스트로 이루어진 것. 『현 월드컵팀 실력이 세계수준에 결코 못 미친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축구는 개인경기와는 달라서 조직적인 플레이가 우선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조직력의 배양에 있으며, 이점에서 한국축구는 「기술의 축구」를 서둘러야 합니다.
세계8강 도전이 결코 과욕은 아니라고 말한다.
3주간의 치료를 마친 후 부인(박귀주)과 1주일쯤 여행이라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힌 최는 월드컵팀의 훈련일정이 잡히는 대로 대표팀에 합류하겠다고.

<월드컵 훈련·선수보강 김정남 감독에 일임 축구협회 이사회>
대한축구협회는 내년5월 멕시코에서 개최될 월드컵본선에 대비, 현 월드컵대표팀의 훈련계획 및 선수보강 등 제반계획을 김정남 감독에 일임키로 4일 결정했다.
협회는 김감독의 구상에 따라 적극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기본방침을 세우고 김감독으로부터 계획을 접수하는 대로 상비군관리위원회 및 이사회를 열어 장기적인 대비책을 세우기로 했다.
한편 대권을 위임받은 김감독은 선수들이 속해있는 국내 각 팀의 사정 등을 고려, 효과적인 훈련계획을 수립, 월드컵 본선에서도 중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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