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신축… 인근 주택 큰 피해 공사중단 요청 구청서 외면 이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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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택가에 상업용 대형건물이 들어서면서 인근주택의 담·벽 등이 갈라져 주민들이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관할구청에서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이태원동 181번지 이태원시장입구 20여 가구 주민들은 지난 9월부터 7층 짜리 대형빌딩 2동이 착공되면서부터 주택 담과 방·부엌 등의 벽에 금이 생기자 서울시와 용산 구청에 공사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 동네 마모씨 (이태원동 181의 45)집의 경우 담벼락과 l층 부엌 벽이 갈라지기 시작, 천장에서부터 바닥에까지 0.5cm 가량의 틈이 벌어졌으며 3층 욕실의 타일에도 금이 생겼다.
집주인 마씨는 『하루가 다르게 균열이 심해져 불안하다』며 『용산 구청·시청 등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다』고 말했다.
신축중인 건물은 이태원 상가 개발계획에 따라 땅주인 양모씨(60)가 언덕받이를 높이 20m쯤 깎고 주택가에 바짝 붙여 상가용 7층 대형빌딩 2동으로 Y·H 건설이 시공,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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