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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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본회의는 21일하오 사회 문화분야에 관한 이틀째 대 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민정당이 신민당의 송천영 의원이 질문할 내용 중 국가원수와 체제 등에 관해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지적, 여야총무접촉을 통해 이의 완화· 수정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질문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날 대 정부질문은 하지 못하게될 것 같다.
민정당은 이날 하오로 예정된 대 정부질문에 앞서 노태우 대표위원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어 미리 입수한 송의원 발언을 분석, 이 같은 태도를 정하고 만약 수정 없이 질문이 이루어지면 소속의원퇴장· 정회 등으로 본회의를 중단함은 물론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의원들의 문제발언 등 최근 원내동향에 대한 여당으로서의 대응방안 및 앞으로의 대책을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신민당은 이 같은 민정당 요구에 대해 명확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이날 본회의 대 정부질문은 연기하고 대법원장 탄핵소추안만 처리, 질문문제는 시간을 두고 여당과 협의키로 했다.
여당 측도 대 정부질문의 연기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이 송 의원 발언 중 문제삼은 부분은▲통치권자에 대한 모독▲체제도전▲군에 대한 모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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