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쌍두마차 권순한·이훈철 첫날 나란히 한국신2개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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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전국체전 첫날 수영 단거리종목에서 한국신기록 5개가 쏟아져 침체된 수영계에 활력을 주고 있다.
수영에서는 올시즌 지난달 대통령기대회까지 모두 31개의 한국신기록이 수립되 아시아신기록 1개를 비롯, 46개의 한국신이수립된 육상에 비해질양으로 답보상태를 면치못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을 세운 권순한(충남고3년)과 이훈철(상무)은 올들어 꾸준한 기록향상을 보이고 있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자배영의 독보적인 존재인 권은 지난해 전국체전 배영2백m에서 첫 한국신을 수립한이래 배영1백m와 2백m에서 이번까지 모두 10차례 한국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배영2백m에서 세운2분12초12는 1년만에 자신의 기록을4초96이나 앞당긴 놀라운 발전이다.
배영1백m에서는 지난4월 첫한국신을 세운이래 지난달 대통령기대회에서 1분1초89로 3번째 한국신을경신, 기록으로는 1.16초앞당겼다.
아시안게임기록은 59초91(배영1백m·일본「이께다」과 2분08초33(배영2백m·일본「다까하시」)으로 아직 권의 기록과는 차이가있다.
그러나 권은 지난해에 비해 체중이 10kg이늘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파워가 크게 좋아졌으므로 앞으로 기록향상이 기대된다.
권은 올12월 2분8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24세의 노장 이훈철은 지난6월 아산기대회 자유형1배m에서 마의벽이었던55초를 돌파, 수영단거리의 왕자로 복귀했다.
이가 이번에 자유형1백m에서 세운54초42는 5개월만에 자신의 기록을 0.47초 단축한것으로 올들어 자신의 5번째한국신기록.
대학졸업후1넌동안 훈련을 중단했다가 지난1월 군입대후 다시 훈련을 시작, 재기에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자유형1백m의 아시안게임기록은53초(싱가포르「밴롱강」). 이는 오는연말까지 53초대에 진입, 아시안게임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자유형1백m에서 김진숙(김진숙·이화여고)이 수립한 한국신도 값진 수확.
【춘천=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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