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브렌다」남해안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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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때안닌 10월태풍이 제주와 남해안지방에 접근, 추수기의 종작물에 큰패해가 예상된다.
이번태풍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7번때 태풍으로 지난59년의 7번이후 26년만의 기록이며 10월태풍으로는61년10월5일 남해안지방에 1억7천만환 (당시 화폐) 이 재산피해를 낸 틸다호이후 24년만의 기록이다.
중앙기상대는 제20호 태풍브렌다가 5일 낮 제주를거쳐 매시50㎞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 이날 하오 대한햐협을 통해 밤중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것으로 보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남해안지방을 스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고 이미 태풍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일고있는 제주와 남해해상에 2백∼3백mm의 태풍경보를, 영·남내륙지방과 남해안 및 동해에 1백∼2백mm의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이에따라 제주와 부산·경남 및 전남도 재해대칙본부는 산하 전공무원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피해예방에나섰다.
또 태풍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제주근해와 남해 및 동해일원에 초속25m안팎의 강풍과 5∼9m의 높은 파도가 일어 모든 연안여객선을 비롯한 국내외 각종선박 7천여척이 각항포구에 긴급대피, 2만여명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미처 대피하지못한 제300 중덕호(42t) 가 북제주군 앞바다에서 배1척과 충돌, 침목시킨뒤 중덕호도침몰, 선원 11명이 실종됐고, 제303 신성호 (119t·14명승선), 제33고려호 (63t·11명승선), 제5광순호 (73t·9명승선) 와 제11강후호 (97·6t· 9명승선) 등 선원 43명을을 태운 어선4척이 5일낮 현재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있으나 경비정조차접근을 못하고 있다.
한편 기상대는 이 태풍이 빠져나가는 5일하오엔 중부지방부터 개겠으며 남부지방은 6일상오 갤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정오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다음과같다. (단위mm)
▲서울·仁川=5· 6 ▲제주=3백10 ▲서귀포=2백17· 5 ▲목포=71·8 ▲완도=76·0 ▲여수=11·9 ▲충무=67·6 ▲부산=65· 6 ▲광주=42·7 ▲진주=55·7 ▲마산=53 ▲전주=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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