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가던 고대 제주민의 해로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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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4일부터 8일까지 제주신문사주최로 제주시화배포구와 전남강률군 마량포구를 잇는 70해리 해상에선 고대의 옥지와 제주간 해로탐사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탐사작업엔 삼나무 14개를 뗏목형태로 엮어 만든 통나무배를 이용한다. 제주도에선 이런 배를 「테우」라고 한다. 한반도와 제주도간 최초의 도항은 이런 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테우를 이용한 이번 고대 제주해로탐사작업(탐사단장 양병윤 제주신문편집국장)은 제주도 연능교통발달사와 탐나문화의 교류과정을 추적조사하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테우항해경험이 가장 풍부한 서귀포시보목동의 사공 9명이 3개조로 나뉘어 2시간씩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저어갈 탐사테우 「물마루」호의 출발지점은 고대로부터 제주의 관문이었던 화북포구. 육지로 나가는 사람들이 바람을 기다렸던 후풍관과 뱃길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해신사가 세워졌던 곳이다.
옛 해로를 따라 5일간의 항진 끝에 강률군마량포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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