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연, 전함동원 비 섬마을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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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잠보앙가(필리핀) AP=본사특약】말레이지아의 포함·헬리콥터들이 지난달 26일 필리핀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마닐라 남부 1천40km 떨어진 필리핀의 타위타위군도의 한 섬을 공격, 주민 53명을 살해했다고 필리핀군 당국이 1일 발표했다.
필리핀당국은 말레이시아 경찰소속으로 보이는 포함4척이 헬리콥터3대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타위타위군도의 만다나스섬에 접근, 여기서 출동한 경찰이 주민들을 무차별 살해한뒤 가옥들을 약탈하고 불태웠다고 말했다.
필리핀당국은 또 말레이지아 경찰의 침공은 지난달23일 필리핀 해적들이 타위타위군도와 인접해있는 말레이지아 사바주의 라하트다투마을을 습격한데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필리핀 해적들은 라하트다투의 은행과 공항사무소등을 습격, 2만5천달러상당의 금품을 약탈하고 주민 53명을 살해한뒤 달아났었다.
필리핀당국은 이번 말레이지아의 침공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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