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관급 군의관이 간호장교 성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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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군 내부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영관급 군의관이 간호장교를 성추행한 사건이 드러나 군 수사기관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충남 지역의 한 군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 A중령이 지난해 12월 말 부대 회식 자리에서 부하 간호장교 B씨의 몸을 더듬은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실이 파악돼 관할 헌병대에서 군의관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중령이 근무시간 중에도 수시로 B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강제로 가슴을 만지는 등의 성 군기 문란행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중령은 헌병대 조사에서 범죄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면서 자진해 전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육군은 군내 성추행을 고민해온 사병이 지난 9일 투신자살하고, 이등병을 강제 성추행한 대대장이 지난 5일 구속되는 등 성추문이 잇따르자 13일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성범죄를 뿌리뽑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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