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찬 조각 전시회 ‘행복한 가족’…"인간의 행복과 존재가치에 대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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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시찬

대한민국 현대미술 초대작가 김시찬 서영대학교 교수의 조각전시회가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KBS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행복한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행복과 존재가치에 대해 다룬다.

제 2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전국무등미술대전 대상 등 조각분야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김 교수의 주요작품들은 서울대검찰청을 비롯해 전국 도처 공공기관과 대기업체에 소장돼 있다. 그의 작품 저변에는 그가 지속적으로 형상화 해온 사물의 질서와 존재론적 위상에 관한 작가 나름의 생각이 담겨있다.

또한 그는 언제나 조각의 존재가치와 작품이 미치는 파장에 대한 자문자답을 통해 표현 영역을 결정한다. 그것은 조각의 기원에서부터, 공간 차지, 개념, 형식과 내용, 조형요소와 작가의 기술적인 문제 등 조각과 관련된 모든 의미를 포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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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찬 교수의 작품 왼쪽부터 `기원의 형상-사유` `기원의 형상-사랑` `기원의 형상-우주`

그의 조각에는 필연적으로 비구상, 또는 추상화된 형태가 나타나있다. 조각은 생명과 직결되는 힘, 또는 힘과 힘의 긴장관계라는 역학구도 내에서 대상을 파악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작업은 구체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보다 세심한 사유와 조형감각이 요구된다.

김 교수는 수년 전부터 탄탄하게 구상된 작품으로 각종 공모전을 통해 세속적 성취를 이룬 바 있다. 이런 그가 사실적 형태의 이점을 포기하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방향전환을 한 것은 예술가로서 또 다른 도전으로 평가된다.

그는 만물의 생성원리를 그것의 운동과 변화에 의거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사물의 운동과 변화가 야기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다양한 대립개념으로 상정한다. 이러한 경우 서술적 구체적 형상은 오히려 설득력을 잃게 되고 추상적 관념적 형상이 공감을 얻게 된다.

김시찬 조각개인전은 이태리, 일본 후쿠오카, 예술의 전당 등 15회 열렸고 초대전 및 단체전은 150여회에 이른다.

온라인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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