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발류 수입규제 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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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레이건」미대통령은 28일 한국산을 포함한 미국의 비고무신발류 수입을 규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의회에 통고했다.
그동안 미국내에서 크게 논란을 일으켰던 이 문제에 대해「레이건」 대통령은 외국산 신발류 수입에 대해 미국제무역위 (ITC) 가 건의한대로 쿼터제를 실시하면 『미국경제이익에 불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규제 거부 이유를 밝혔다. <관계기사 2면>
그러나 미신발생산주 출신의원들은 「레이건」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을 즉각 공격하고 나섰다.
「윌리엄·코언」상원의원(공·메인주)은 「레이건」대통령의 조치는 『미국내 20만신발업계종사자들의 욕구를 너무도 무시한 것』이라며 『이는 미신발산업의 사형집행영장에 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통렬히 비난했다.
한국은 84년중 7억4천만달러어치(미국측 추계)의 비고무 신발류를 미국에 수출, 이 품목 수출국중 5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내 외국신발시장 점유율의 17%에 해당한다.
「레이건」대통령은 신발류에 대한 규제를 보류하는 대신 통상 상대국의 이른바 「불공정 거래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이를 발본색원하도록 미국통상대표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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