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 학생회」재구성…대학가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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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학기를 1주일 앞둔 각 대학이 「건전학생회」구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부산하다. 서울대를 비롯, 1학기까지 사실상의 학생대표로 인정돼온 총학생회장등이 학원소요와 관련, 구속돼 자치기구 활동이 마비된 대학들은 단과대학 또는 학과대표들과 논의, 문교부가 제시한 「5원칙」에 맞는 회칙을 제정하고 이에따라 총학생회를 구성하기 의해 학생설득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김민석(22·회장)·강영근(22·부회장)군이 성적불량으로 학사제명되고 학생회간부 상당수가 구속된 상태여서 간접선거로 단과대학생중에서 총학생회장을 뽑아 학생대표기구를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각 대학의 이같은 움직임은 2학기중에 5원칙이 반영된 회칙을 제정, 건전학생중심의 총학생회를 구성하라는 문교부의 지시와 2학기 학생지도를 위해서는 전체학생을 대표하면서도 건전활동을 할수 있는 총학생회가 필수적이라는 자체판단에 따른것이다.
◇서울대=이상익 학생처장과 각단과대학생담당학장보가 각단과대학생회장을 연쇄적으로 만나 회칙제정, 회장선거방법등을 논의하고있다. 5원칙에 맞는 회칙을 제정하고 회장은 간접선거가 안돼면 과도체제도 고려한다는 방침.
◇연대=총학생회장 정태근군(22·수배중)의 후임은 새로 뽑지않고 현재의 집행부를 통해 5원칙준수 회칙을 매듭, 11월에 선거를 치른다.
◇성대=총학생회장 오수진군 (23) 이 수배중인대다 집행부 간부가 3명밖에 없어 보궐선거가 불가피한 상태. 서클대표·단과대회장등으로 임시집행부를 구성, 회칙을 제정하고 10월이후에 새학생회를 구성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건국대=학생들은 부회장중심과 과도체제를 주장하고 있으나 홍성화학생처장은 회칙제정·회장선거를 위해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다.
◇숭전대=총학생회장 강길호군(22·사학4)이 성적불량으로 제적이 확정돼 새로운 학생회 구성이 불가피. 학교측은 문교부 5원칙에 입각한 학생회칙을 제정한뒤 학생회를 9월안에 구성할 방침.
◇교대=허인회 총학생회장(22·정외과4)이 수배중인데다 간부 대부분이 구속 또는 수배돼 기능이 마비된 총학생회역할을 운영위원회가 대행하고 있다.
학교측은 운영위원회에 의한 과도체제를 인정하면서 이들을 통해 회칙을 제정, 11월께 선거를 치를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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