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민생논의」에 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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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오는 24일 열리는 제127회 임시국회가 학원안정법 연기이후 조성된 대화정국의 분위기를 지속시키게끔 운영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원내대책을 수립중이다.
여야는 20일 하오 3당대표회담에서 임시국회를 여야공동 소집키로 합의한데 따라 21일 하오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의 회기 의제 등을 결정한다.
여야는 24일 국회를 열어 이틀 간 대 정부 질문을 벌인다는데 합의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날 하오 3당 공동요구에 의한 임시국회 소집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관계기사 3면>

<민정당>
민정당은 21일 상오 시내 H호텔에서 노태우 대표위원주재로 총무단과 국회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27회 임시국회 대책 및 앞으로의 정국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정당은 이번 임시국회 운영의 기본방향을『대통령의 야당대표면담과 학원안정법연기의 기본정신에 입각, 대화의정을 실천한다』는데 두고 ▲파행적 단독운영 방지 ▲추경안동 민생문제의 심의처리에 중점을 둠으로써 정치국회 화를 지양하고 능률적이고 생산적인 국회활동을 위해 상임위 예결위 중심으로 임시국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민정당은 이번 국회의 위원회에서 예상되는 주요쟁점을 추출, 가능한 한 대화로 해결하되 야당의 공세에는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민정당이 예상하는 각 위원회별 주요쟁점은 다음과 같다.
▲법사=최근의 학생재판과 교도행정(학원안정법의 위혜시비) ▲내무=경찰의 학원수색사건 ▲재무=한은특융제도(조감법개정안) ▲국방=군인사법개정안 ▲문공=학원안정법 및 학원사태, TV방송의 보도자세 ▲보사=최근의 노사분규

<신민당>
2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임시국회대책을 협의, 여야 영수회동으로 조성된 여야 간 대화정국을 가급적 지속시키는 방향에서 원내전략을 세우도록 결정했다.
이민우 총재는 『모처럼 화해무드가 조성된 만큼 여야 대화정국의 지속에 찬물을 끼얹을 정치현안문제의 거론은 이번 임시국회회기에서는 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정부 여당이 침체된 경제국면을 다소 활성화시키기 위해 취로사업의 확대, 농우융자 이자의 보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따질 것은 따져야겠지만 신민당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동영 총무는 임시국회에서 사면 복권 등 여야합의 사항의 실천을 추궁하고 학원안정법의 발상, 노사문제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거론키로 했으며 부실기업 외채문제 및 농어촌경제의 핍박 상을 경제의제에서 주요쟁점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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