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든 포스트 AI로 분석한다…최신 인공지능 '딥텍스트'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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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딥 텍스트가 적용된 예 [사진 페이스북 코드 페이지]

페이스북이 최신 인공지능(AI) '딥 텍스트(DeepText)'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AI를 공개하며 "이 시스템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올리는 포스트나 메세지를 이해하고 유저가 관심있는 콘텐트를 제공하고, 쓸모없는 스팸을 걸러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에는 분당 40만 개 이상의 새로운 포스트가 올라오며, 하루 10억 건 이상의 상태 변화가 기록된다. 그동안은 유저가 올리는 텍스트나 사진 등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모든 텍스트를 분석가능한 딥 텍스트가 적용되면 수천만개의 포스트 중 원하는 정보를 찾기 쉬워진다. 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광고나 부적절한 사진 등도 자동으로 걸러낼 수 있다.

딥텍스트는 20개 이상의 다른 언어로 작성된 포스트를 초당 수천 건 이상 분석할 수 있다. 포스트 작성자가 오타를 내면 그걸 바로 잡아 주기도 한다. 딥텍스트의 텍스트 인식 정확도는 인간 수준 정도로 평가된다.

쿼츠는 "이번 기술은 사소한 진보처럼 보이지만 소셜네트워크가 초강력 검색 엔진으로 나아간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기술 학습 팀의 후세인 메하나는 쿼츠에 "딥텍스트는 페이스북 내 콘텐트를 분류하고 적합한 정보를 유저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못지 않은 초강력 소셜네트워크 검색엔진이 등장한 셈이다.

페이스북 측은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에 일부 적용되고 있으며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이제 적용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딥텍스트가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고 타겟팅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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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딥텍스트가 메신저에 적용된 예 [사진 페이스북 코드 페이지]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기술이 대화형 서비스 챗봇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내일 종문이와 강남역에서 1시에 보기로 했다”는 포스트를 올리면 약속시간 전에 콜택시를 부를지 여부를 물어보거나 가장 빠른 대중교통 수단을 제안하는 식이다. 갖고 싶은 상품에 대해 포스트를 하면 그 상품이 세일을 할 때 알려줄 수도 있다.

테크크런치는 "현재는 블랙베리라고 입력했을 때 딥 텍스트가 과일인지 모바일 기기인지 정확히 인식할 수 없지만, 스스로 학습을 하는 만큼 기술의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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