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삶의 기쁨과 의미 추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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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프론티어제전 강연회가 7일하오2시 한국일보12층강당에서 열렸다.
이자리에는 제전에 참가한 젊은작가 3백여명과 문예진흥원 미술회관관장 박창용씨, 유준상·이일·성완경·유홍준씨등 미술평론가, 이경수·최명영·김영원·홍순주씨등 작가, 젊은 미술학도등 모두 5백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루었다.
강연회는 프론티어제전 운영위원 대표 한명호씨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맨먼저 강단에 오른 임두빈씨(미술평론가)는 『현대미술의 정신적 상황과 그 초극을 위한 비판적 시각』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임씨는『역사적 시각에서 볼 때 미술은 시대전체가 공동의 강력한 정신적 비전으로 충만했을 때 진정으로 깊은 활력을 보여주었다』고 전제, 『우리나라에서 전개되고 있는 70년대적 경향이나 80년대적 경향의 미술운동이 드러내고있는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임씨는민중미술에도 언급, 『민중미술은 민화에 대한 낭만주의적 허구의식을 버리고 조형적 법칙을 세워 반성적사색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서성록씨(미술평론가)는 『예술의 사회적기능에 있어서 민중미술 제문제와 작품의 내재적비판』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서씨는 『민중미술은 예술을「삶의 투쟁의 무기」로 규정하기 위해서 형식적 기준들을 포기하고 있기때문에 작품소재를 과격한 시위·농성과 같은 사회적 불안속에서 도출해야하는 문제에 부닥친다』고 지적했다.
서씨는 『작가가 다루려 하는 이데올로기적 문제둘은 예술적으로 해결되어야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연사는 미술평론가김복영씨-.
김씨는 『후기모더니즘에 있어서 미술의과제』란 주제로강연했다.
김씨는 80년대 미술을 「전환시대의 미술」로 규정, 『우리미술의 현주소를 어디다 설정할것인가』묻고, 『이제 미니멀·모노·단면·환원같은 일차원적시각이 아닌 통합적시각으로 보아야한다』고 내다봤다.
김씨는 『80년대 미술은 형식과내용을결합, 열려진 세계로 지향하면서 삶의기쁨과 의미를 추구하고 문화와 사회의 화해를 모색, 휴더니즘을 위하여 사회속의 미술이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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