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총재 재선|471대 354로 김재광씨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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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일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대의원 8백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이민우 현 총재를 재선출했다.
동교·상도동의 민추계와 이기택계의 지지를 받은 이총재는 비민추연합이 민 김재광 후보를 4백 71대 3백54표로 이겼다. <관계기사2, 3면>
대회는 이어 6명의 부총재선출에 들어갔는데 민추와 비민추계는 각기 상대방이 추천한 후보의 당선에 협력키로 한 합의에 따라 민추추천후보 3명에 대한 투표를 먼저 하고 이어 비민추 추천후보와 독자노선을 표방한 후보에 대해 투표하기로 합의했다.
민추측 부총재 후보는 이중재·최형우·양정직씨며 비민추측 후보는 신도환·김수한·김옥선씨였으나 이중 신의원은 이날 하오 후보를 사퇴하고 대신 노승환 의원을 지지해달라고 선언했다.
이밖에 이기택·유한열·권혁충씨가 독자적으로 부총재후보에 나섰다.
민추·비민추는 이날 각기 상대방이 지명한 3명의 후보를 밀기로 한 양측간의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민추측의 최형우씨와 비민추측의 김수한씨가 대회시작 전 절충을 벌여 투표를 두번으로 나누어 3명씩 뽑되 서로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
이 총재는 총재 수락연설을 통해 『나는 가능한 한 최후의 순간까지 평화적으로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민주화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전제, 『그러나 현정권이 끝내 의회주의원칙을 거부하고 위기수습 의지를 포기한다면 우리는 국민과 더불어 그들의 폭력 탄압에 저항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의 제1차 목표는 개헌투쟁에 있으며 바로 이 순간부터 전개되어야한 다』며 『개헌투쟁은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평화적 방법으로 전개할 것이지만 의회내에서의 민주적 토론과 논의가 봉쇄되거나 평화적 방법이 폭력에 의해 유린된다면 개헌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또 다른 길을 모색해야만할지도 모른다』고 정부 여당에 경고했다.
이어 김재광씨는 인사를 통해 『오늘의 이 대회는 당내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대의원의 권리회복을 한 승리의 대회이므로 이것이 바로 축제대회』라고 말하고 『이 총재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이 결과에 승복한다는 자세를 분명히 서약한다』고 말했다.
대회는 총재선출에 앞서 전당대회의장에 송원영씨, 부의장에 최극·노병구씨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대회는 또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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