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공과 핵 협력협정 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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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AP·UPI=연합】미국과 중공은 23일 「레이건」 미 대통령과 중공국가주석 이선념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상호 핵 협력협정에 조인했다.
작년 「레이건」 대통령의 중공방문기간 중 가조인 됐던 미-중공 핵 협력협정은 중공측의 소극적인 핵 확산방지보장 등으로 조인이 늦어지다 이날 양국정상회담에서「레이건」 대통령이 이 협정을 승인한 후 「해링턴」미 에너지장관과 중공부수상 이붕 간에 정식 조인됐다.
이로써 미국의 기업들은 그간 서유럽이 장악해온 중공원자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 중공은 오는 2000년까지 약 2백억 달러를 투입, 원자로 10기를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협정에 따라 중공측에 제공될 미국의 핵 기술은 군사적 이용은 불가능하고 발전용으로 제한된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날 중공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선념과의 회담에서 동서군축과 미국의 섬유수입규제 및 대만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백악관관리들이 말했다.
미 국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한반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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