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5명 중 1명 "데이트 강간 경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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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5명중 1명이 데이트 강간을 했거나 미수에 그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아주대학교에 위탁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국 150여개 대학교 재학생 1441명(남 652명·여 789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성 인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데이트 강간 가해 경험이 있다고 밝힌 대학생은 4.0%(58명)이었다. 25명 중 1명 꼴이다.

언어 성희롱 가해 경험이 있다고 밝힌 대학생은 35%로 3명 중 1명 꼴인것으로 집계됐다.

언어 성희롱의 경우 '외모에 대한 성적 평가나 모욕 또는 음담패설을 한 경험이 있다'(45.6%·657명), '수업시간 중 성적 불쾌감을 느끼도록 하는 발표나 표현을 했다'(2.4%·35명) 순이었다.

비(非)언어적 성희롱 가해 경험이 있는 대학생 비율은 10.7%로 조사됐다.

비 언어적 성희롱의 경우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지나친 관심과 집착을 보이거나 전화·이메일·방문 등을 반복'(4.2%·60명), '성적 모욕을 주거나 여성비하적인 프로그램·게임을 했다'(3.3%·48명), '술자리에서 무리하게 옆에 앉히거나 술을 따르도록 요구했다'(2.7%·39명) 순이었다.

신체적 성추행을 한 적이 있다는 대학생은 전체의 2.1%였다.

신체적 성추행의 유형별로는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도 키스·포옹하거나 몸을 만지는 행동을 한 적 있다'(3.3%·47명), '권위를 빌미로 신체 접촉을 요구했다'(0.8%·11명) 순이었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도는 25.6%에 그쳐 대학 내 그릇된 성(性) 인식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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