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서 예술을 투쟁도구로 삼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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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원홍문화공보부장관은 20일 상오 경주에서 열린 예총전국대표자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오늘날 일부 문화예술내용은 예술을 위해서가 아니라 투쟁의 도구로까지 쓰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예술·문화인중에는 우리나라사회현실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부수적이고 우발적인 현상을 마치 대표적인 현실처럼 간주하거나 사실 그 자체까지도 왜곡 조작하여 그것을 예술이라는 도구로 형상화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이어 예술창작활동의 자유를 이용하여 북한공산주의에 유익하고 한국정부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약화 또는 파괴하는 것은 양식있고 책임있는 예술인의 자세가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따라서『오늘의 문화는 정치에의 종속, 투쟁에의 종속으로부터 벗어나 순수한 민족의 문화, 국민의 문화로서 발전되고 승화되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예술이 각기 자기 분야별로 예술의 위치에서, 역사의 위치에서, 민족의 위치에서, 그리고 시대의 위치에서 꼭 있어야 할 모습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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