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국회」타결책 절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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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공전이 16일부터 반복될 사태를 맞아 여야는 제126회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절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형국회의장은 오는 20일 3당대표 및 3당총무의 회동을 주선하는 한편 공전국회의 단축을 위한 여야절충의 중재에 나서고 있다.
3당은 16일 각기 당직자회의(민정), 정무회의(신민), 간부회의(국민)를 열어 당론조정작업을 벌였다.
신민당 측은 민정당이 국회에 들어오면 회기 의제 등에 대해서는 폭넓게 민정당 주장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입장인데 비해 민정당측은 이번 제126회 임시국회는 실질회기를 갖지 말고 폐회한 후 여야가 제127회 임시국회를 공동으로 소집하자고 맞서 있다.
그러나 여야는 모두 현재와 같은 파행국회가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단독국회의 회기를 가급적 줄이고 새로 공동 소집하는 방향으로 집중절충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특히 오는 23일의 남북국회회담 예비접촉을 앞두고 국회공전 사태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데 인식을 갈이 하고있다.
신민당은 여야절충의 소지를 넓히기 위해 오는 19일까지만 단독국회에 출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찬민정총무는 『신민당이 현재 열려있는 제126회 임시국회를 조기에 끝내면 8월초 여야공동으로 제127회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제의하고 『이제는 여야가 명분과 실리를 서로 찾아 국회가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않아야할 것』이라며 18일이후 정상화방안이 본격적으로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당은 16일 정무회의에서 여야협상의 재량권을 원내총무에게 일임했다.
김동영총무는 보고를 통해 이재형국회의장으로부터 여야협상을 통해 제126회 임시국회를 조기(19일께)에 폐회하고 곧바로 여야공동으로 제127회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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