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시대 조선통신사| 일 화가그림 처음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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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판=최철주특파원】일본에도(강호)시대 조선통신사의 환영행렬을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이 발견됐다.
일본화가가 그린 이 그림은 26일 오오사까(대판)의 재일동포 신기수씨(청구문화홀 대표)가 공개한 것으로 1682년에 그린 폭55cm·길이5m의 8폭짜리 채색병풍이며 당시 도꾸가와(덕천)막부의 에도성에 들어가는 정사 윤지완, 부사 이언강, 종사관 박경준의 모습을 상세히 그린 것이다.
특히 이 그림은 정사·부사 등 통신사의 직위를 일일이 화폭에 적고 통신사의 이름도 한자 옆에 일본식 발음까지 달아 두었다는 점에서 희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사 윤지완은 「린시깐」으로 적고 있다.
이 그림 첫부분에는 『1682년 조선인이 8월22일 에도에 도착, 정사·부사·종사 등 3사가 8월27일 에도성에 가는 모습을 그렸노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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