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10번 따내 「사랑과 미움」 독차지 하겠다" | 천하장사 5차례 이만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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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만기의 기술은 과연 뛰어났다. 위기를 넘기는 허리기술은 워낙 유명하지만 최근 왼손기술이 더 좋아져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현재의 기술이나 힘의 조절능력으로 보아 이만기를 당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26일 제7회 천하장사결승서 만난 손상주(럭키금성)도 너무나 맥없이 주저앉았다.
첫판에서 이만기는 배지기를 시도하다 손상주의 되치기에 걸려 자칫 쓰러질뻔 했으나 힘으로 눌러 무릎을 꿇게 했다. 힘에서 눌린 손상주는 둘째판부터 밑으로 기어들어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씨름선수 중 왼손힘이 가장 세다는 이만기는 왼손으로 손을 견제하며 힘이 빠지기를 기다려 뒷무릎치기로, 세째판에서는 잡치기로 간단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장 어려운 고비였던 고경철(인하대)과의 8강전에서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들배지기 두판을 따내 간단히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제는 이만기독무대의 천하장사씨름이 재미없다는 팬들의 불평이 나올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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