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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 "훈센 총리 부를때 경칭 안 쓰면 언론사 사업허가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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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캄보디아 정부가 훈센 총리의 공식 호칭을 쓸 때 반드시 경칭을 쓰도록 언론에 지시하고 이를 어기면 사업 허가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캄보디아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훈센 총리의 공식호칭은 '삼데크 악카 모하 세나 파데이 데코 훈센'이다. 풀이하면 '영광스러운 최고 총리이자 강력한 사령관인 훈센'정도가 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언론이 훈센 총리의 이름을 표기할 때 반드시 '삼데크'라는 호칭을 붙이도록 했다. 삼데크는 국왕이 내리는 일종의 작위로 '각하', '경' 의 의미다.

파이 시판 정부 대변인은 "이 경칭은 국왕이 칙령에 따라 수여한 것이며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지나치게 긴 경칭을 반드시 써야 한다고 명령한 것은 훈센 총리를 존경하는 표현을 강요해 장기 집권 기반을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31년째 집권중인 훈센 총리는 2018년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내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난해부터 경고하는 등 야권의 집권을 막으려 하고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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