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빠담빠담 "내사 내 자식이니까 미쳐 좋아하지만, 누가 널 좋아하겠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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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소리`
[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소리 홈페이지 캡처]

 

내사 내 자식이니까 미쳐 좋아하지만, 누가 널 좋아하겠노?”

멜로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소리'(JTBC)
지나(한지민)와 이별후 괴로움을 삭히는 강칠(정우성)에게 엄마(나문희)가 하는 대사

양강칠,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가다 형이 교통사고로 죽었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형에 대한 그리움,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한없이 삐뚤어지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모함에 빠져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다. 귀휴로 돌아온 집. 세상은 여전히 분주했고, 햇살은 낯설었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정지나는 수의사이다.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그녀와 그는 거침없이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운명은 그들의 사랑을 시샘했다. 강칠이 죽였다는 사람이 바로 지나의 삼촌이었다. 죽은 삼촌의 존재가 지나의 가족에겐 어떤 의미인 지 알기에 지나는 강철을 향해 돌진하던 마음을 멈춰야한다고 생각했다. 강철은 증거를 찾아내 자신이 범인이 아님을 밝히겠다고 하지만 지나는 서로에게 너무 아픈 사랑이기에 매정하게 돌아섰다.

부유하지도 않았다. 행복하지도 않았다. 세상이 쳐 놓은 덫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피만 흘렸다. 생각보다 녹녹치 않은 세상살이, 돌아선 사랑이 아파 어쩔 줄 모르는 강칠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이었다. 찢겨지고 부서진 아들이 너무나 안스러운 엄마는 사랑 하나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아들에게 투박한 말로 위로를 대신한다.

세상사람 모두가 그렇다고 해도 자식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엄마다. 대신해 줄 수만 있다면 옥살이를 못해줄 것이며 죽음이라도 대신하지 못하겠는가. 그것이 엄마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름 “우리 엄마”

공희정 드라마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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