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팀-브라질·월드컵-이라크 4강 격돌|실력 백중…예측 못할 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월드컵팀-이라크, 올림픽팀-브라질(방구).
제15회 대통렴컵 국제축구대회의 대망의 결승을 향한 4강 대결은 백중의 접전이 되리라는 점을 제외하곤 승부의 향방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
15일 하오3시부터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질 이 두 차례의 빅카드는 대회사상 최대의 각축과 흥미를 빚어낼 것으로 보인다.
두개의 한국대표팀들이 나란히 승리를 구가할 경우 이 대회사상 처음으로 한국팀끼리 5만 달러(약4천2백50만원)의 우승상금(준우승2만5천달러)이 걸린 패권쟁탈전(17일) 을 벌이게되는 새로운 역사를 엮는다.
월드컵팀은 여전히 공격주전 수명의 부상이라는 핸디캡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나 2차 리그 최종경기에서 브라질을 통타할 수 있었던 저력을 확인, 작년9월 아세안컵대회(싱가포르)에서 1-0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집념을 불태우고있다.
월드컵팀은 이라크가 올림픽팀에 확실한 우위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승산이 크다는 자신감을 굳히고있다. 특히 이라크수비의 주축인 노련한「마모드」(5번) 가 올림픽 팀과의 대전에서 퇴장당함으로써 준결승출전자격을 잃어 월드컵팀의 변병주를 이용한 우측측면돌파작전이 더욱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림픽 팀은 유럽스타일에 비해 개인기외주의 남미축구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종래의 실적을 들어 이라크보다 오히려 방구팀을 손쉬운 상대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경기에서 브라질은 득점9, 실점5골로 득점9, 실점 4골의 월드컵 팀과 비슷하나 이라크는 득점18, 실점9골로 득점16, 실점3골의 올림픽 팀과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있다.
따라서 공격력도 엇비슷하나 실점허용율에서 브라질과 이라크가 각각 월드컵 팀과 올림픽 팀에 뒤지고있어 한국팀들은 계속 과감한 적극공세로 대세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