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붐 조성겨냥「프로」여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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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인기를 끌자 개인종목들도 너도나도 프로화를 추진하면서 상금제를 도입, 돈먹기경기가 성행하고 있다. 곧 올림픽을 여는 마당에 이러한 프로화바람이 결코 좋은 현상일수는 없지만 아마경기서도 상금 보너스가공공연히 나붙는 현실이고보면 개인경기의 프로화를 막을수는 없을것같다.
세미프로의 형태로 2년전 출범한 강사씨름이 폭발적인 선풍을 일으켜 지난해 총2억여원의입장수입을 올리는 호황을 누린데자극받은듯 이번엔 사이클에서도 세미프로 창설을 선언하고 나섰다.
86, 88양대회를 앞두고 사이클붐을 조성하겠다는 사이클연맹은 주말 시리즈를마련, 2일부터 의정부 벨로드롬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 주말시리즈는전기(6월2-7월8일), 후기 (9월1-11월24일)로 구분, 개최되며 총40일간은 인천 의정부 대구등지를 순회하는 벨로드롬경기로, 8월에는 도로레이스를,그리고 동계시즌인 1, 2월에는 크로스컨트리레이스를 각각벌이게된다.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각지역을 연고지로 삼는 윤단(윤단)을 구성, 윤단별로 대회에 출전한다는것.
현재까지 구성된 윤단은 삼진제약(층남)기아봉고(경기) 안진제약(인천) 선경스마트 (대구) 삼천리자전거 (경남)등. 각문단은 협회가 선발한 10명의 선수를 추천받아 대회에 출전하는데 개막경기에는 이들 5개팀외에 서울 부산팀이 추가, 모두 7개팀 7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총예산은 6억원. 이가운데 1억5천만원이 상금으로 나간다.
이와함께 협회는 경기마다 3백만원상당의 경품을 내놓아 팬유치를 꾀하고있다.
일본의 경우 경륜(경륜)이 경마(경마)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있는데 과연 국내서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수 있을지는 미지수. 민속스포츠로 정착한 씨름과는 달리 사이클이 궤도에 이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같다. <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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