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단·예술단교환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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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년만에 재개된 남북적십자 제8차본회담에 참가했던 북적대표단일행 84명은 3박4일간의 서울체류를 마치고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
8차회담에서 남북적십자사는 각기 두차례의 본회의와실무접촉 끝에 30일 오는8월15일 광복절·40주년을 전후해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예술공연단의 교환방문을 추진키로 합의, 분단40년만에 일부 이산가족간 재회가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방문단의 규모·체재일정등 이에따른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하기위해 오는7월15일 상오10시 판문점중립국감독위회의실에서 쌍방 실무대표들간에 접촉을 갖는다.
송영대 남북적회담 우리측대변인은 30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29일저녁과 30일상오 두차례의 실무접촉에서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두차례에 걸친 제8차 남북적십자본회의에서 논의된 5개항의제 토의방식과는 관계없이 오는7욀15일 판문점에서 있을 쌍방실무대표접촉에서 ▲왕래절차▲방문단 규모▲체재일정등을 논의하게된다.
송대변인은 당초 우리측이제의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북적측이 제의한 예술공연단이 별도로 교환방문하는것인지, 아니면 이를 하나로 묶어 운영할 것인지여부에 대해 예술공연단은 고향방문단에 포함, 하나로 묶어 교환방문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변인은 방문단의 규모에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것이나 우리입장은 대규모구성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첫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금년 8월에 「이산가족고향방문단을 구성, 상호교환하자고 제의하고 북적측은 금년8월에 양측 적십자사총재가 적십자회원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대동, 상호방문하자고 주장, 2차회의에서 우리측이이산가족고향방문단에 예술단을 포함시키자는 절충안을냈었다.
이로써 이번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은 29일의 2차본회의에서 9차회담을 8월27일 평양서 개최하자고 합의한것과 함께 상당한 성과를 본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의제토의방법에 대해 북적이 5개항 의제를 일괄토의, 이의 선결적이고 중핵적인 과제로 자유왕래문제를 계속 주장한반면, 우리측은 「조건·환경개선론」을 북적측이 더이상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어야 자유왕래문제를 논의할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5개항 의제토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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