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자금 염출 "수익사업"붐|서적판매·스댁코너 자판기 설치 등 온갖 아이디어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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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학당국으로부터 예산집행허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일부대학의 「총학생회」가 활동자금마련을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서판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이고 나섰다.
이와 함께 서울대·연대·고대 등 학생회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자동판매기 설치운영 등 과외 예산확보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두드려지게 나타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문교부의 5원칙과 관련, 학생회칙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대표권을 인정 받지 못한 학생회가 학교당국의 예산집행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예산사용이 가능하면서도 대부분의 대학학생회가 올해 들어 새로 출발하면서 이전의 학도호국단에 비해 방대한 사업을 벌여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된 예산으로는 활동경비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회비 마찰>
서울시내 대학의 경우 현재 총학생회에 대해 총학생회비를 공식 비공식으로 쓸 수 있도록하고 있는 학교는 서울대·연대·고대·성대·중앙대·경희대 등 11개대 그러나 이대·숙대·동국대·.건국대· 국민대· 동덕여대·성신여대· 세종대· 숭전대 등 9개학교는 학생회 예산지출을 동결했거나 보류하고 있다.
그중 동덕녀대는 4월28일 학생회 구성 후 회칙미정 이유로 학교측이 계속 예산집행을 보류해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해오다 지난 8∼12일 학생회 간부 둘이 단식농성을 벌이자 학교측은 예산을 쓸 수 있도록 양보했다.

<부대사업>
학교측와 예산동결로 당장 경비를 쓸 수 없는 대학은 물론 예산집행이 되고있는 학교 총학생회도 공식적으로 타내기 어려운 경비조달을 목적으로 갖가지 부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이 교내에 커피 등 자동판매기 설치.
고대·이대·숙대·숭전대·덕성여대·성신여대·광운대 등이 자동판매기를 설치, 운영 중이거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총학생회와는 별도로 산하 5대의 자판기 외에 스낵코너 운영, 4·18기념 T셔츠 제작 판매 5월8∼11일 도서판매 등 사업을 벌여 4백여만원의 수익금을 기금으로 적림해 놓고 있다. 4·18기념 T셔츠는 1천별을 말아 3백만원, 5월8∼19일 금서판매에서는1천만원 매상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대 연대 등 학생회는 교내신문을 발간, 1백∼2백원의 구독료 외에 성금을 받는가하면 각종 유인물을 발간 판매도 하고있다.
이대 총학생회는 5월8일부터 패지수집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숙대는 다음주부터 성금모집을 계획 중.
총 학생회사업 중 공통적인 것의 하나가 금서 등 도서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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