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주부, 남편·두자녀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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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5일하오7시쯤 서울신월1동125 왕실아파트B동201호 임진용씨(32·공영토건전기과장) 집에서 임씨의 부인 임종옥씨(32)가 남편 임씨와 딸 소혜양(6), 아들 중한군(3)등 가족3명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졸라 살해한것을 남편 임씨의 회사동료들이 16일하오 발견했다.
부인 임씨는 가족들을 살해한뒤 15일하오 서울창동나이아가라호텔 301호실에 투숙했다가 16일하오2시40분쯤 자신의 원피스 끈으로 목을 매고 창문으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부인임씨는 6년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기능공으로 취업했다가 정년12월 귀국한 남편이 최근 외박을 하는등 바람을 피워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부인임씨는 남편이 15일아침 몸살로 출근하지 못하자 약국에서 지어온 몸살약에 신경안정제를 넣어 아이들과 함께 먹도록한뒤 잠이 들자 넥타이로 목을 졸랐다고 자백했다.
임씨는 간호보조원으로 근무하다 78년 연애결혼, 비교적 여유있게 살아왔다.
경찰은 부인임씨가 최근옷차림이 지나치게 화려해졌고 외출이 잦았으며 남자를 사귀는 것처럼 말해왔다는 주민들의 진술에따라 치정관계로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임씨를 계속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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