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송금도 계좌 대신 휴대폰으로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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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전화번호만 알면 해외의 지인에게 바로 송금할 수 있는 신개념 해외송금 서비스가 필리핀에 이어 호주로 확대된다.

하나은행, 필리핀 이어 서비스 확대
1건 당 수수료 5000~7000원

KEB하나은행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로 해외송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1Q 트랜스퍼’ 서비스를 호주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송금 수취인의 은행이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수취인은 송금 도착 문자를 받은 후 본인이 원하는 방법을 선택해 송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호주 유학생이나 워킹 홀리데이 비자 체류(예정) 손님들이 저비용으로 호주 현지로 송금하거나 현지에서 받은 급여를 모바일앱을 통해 한국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호주로 송금할 때는 송금 건당 5000~7000원, 호주에서 한국으로 원화를 송금할 경우 건당 0.1호주달러의 송금수수료만 부과된다. 출국 전 한국에서 선계좌 발급서비스를 이용해 미리 호주 KEB하나은행 시드니지점의 예금계좌를 개설할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 글로벌미래금융부 최현호 차장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지 체류비용 등을 바로 송금할 수 있어 현금 휴대에 따르는 위험을 줄일 수 있고, 계좌유지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부가혜택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송금을 하려면 하나은행 고객이어야 한다. 하지만 송금 받는 사람은 하나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괜찮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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