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힘 모아 138조 클라우드 컴퓨팅 잡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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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연평균 22%씩 성장해 2018년 120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를 넘어설 겁니다.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세계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

공학한림원·중국공정원 IT포럼

왕 은동 중국 인스퍼그룹 상임부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한국 정보기술(IT)업계와의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 산업혁신 포럼’ 자리에서다. 한국과 중국의 IT 거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을 모색한 자리다. 한국공학한림원과 중국공정원이 공동개최했다. 중국국무원 직속의 중국공정원은 중국 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학술기구로 꼽힌다.

왕 부회장은 “중국 정부는 2010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인스퍼도 빅데이터 개발과 응용, 인프라 배치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퍼는 중국 최대 IT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서버로 101억 위안(약 1조8000억원), 소프트웨어로 136억 위안(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키우면서 한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사들은 양국이 ‘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으로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왕 티앤란 중국과학원 교수는 “중국은 품질과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는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려 산업용 로봇을 늘리고 있다”며 “2012년 15%였던 도입 비율이 지난해 32%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는 인공지능(AI)과 같은 로봇 분야에서 학술 교류를 꾸준히 진행중”이라며 “양국 산업계도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희권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 부단장은 “한국도 202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1만개 확산을 추진 중”이라고 화답했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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