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담 조기개최 요구에 일측 시큰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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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일본정부가 작성하게 돼있는 시장개방 실천계획에 한국관심 품목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5월중 한일무역 회담을 열자고 여러차례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측은별무반응.
상공부는 예년대로 무역회담을 연말에 열면 너무 늦다고 판단, 외무부를 통해 일 외무성에대해 조기개최에 관한 정부공식 입장을 전달했으나 일본측은 의회가 개회중이라는 이유를내세워 거부하는 입장을 최근 표명해 왔다고.
상공부 관계자는『금년도 통상정책의 최대목표는 한일무역 역조개선』이라고 못박고 만약무역회담도 열리지 않고, 시장개방 조치에 계속 한국요구 품목이 제외되는 경우 한국정부로서는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할 정도.
외교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얘기로는 일본 정부로서도 한국요구 반영 문제를 놓고 성청간 협의를 벌이며 고심하고 있다는 것.

<애경유지서 영사유치>
화장품업계에 첫 외국인 합작투자업체가 탄생, 국내화장품 업계가 긴장상태.
애경유지는 최근 미폰즈사 및 영 유니레버사등과 합작으로 예경포즈와 애경산업을 각각 설립, 화장품외에 의약품등 광범한 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애경유지는 그간 양사와 81∼82년부터 부분적인 기술제휴 관계를 맺어왔는데 작년 7월이후 본격적인 합작을 추진, 각각 49%, 50%의 투자를 유치한 것.
애경폰즈는 화장품·의약품의 약부외품을 주업종으로 하며 애경산업은 화장품·의약부외품외에 합성세제 화장비누·식품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수입품 시판나서>
제일합섬이 컬러필름 업계에 진출했다.
제일합섬은 서독 바이엘그룹 계열의 아그파 게바에르트사로부터 아그파 컬러 필름을 수입, 3일부티 시판에 나섰다.
제일합섬은 지난 7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화학연구소와 컬러필름 국산화 사업을 국책과제로 추진중인데 컬러 인화지는 이미 개발을 마쳤고 필름은 개발완료 단계에 있다.
제일합섬은 컬러 필름의 국산화에 앞서 시장확보와 기술수준의 향상등을 꾀하기 위해 먼저 수입시판에 나선 것.

<일에도 땅부자 늘어>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많은 세금을 낸 사람은 송하전기 창업주인 송하행지조씨로 모두 9억3천80만엔의 세금을내 16년만에 다시 1위에 복귀했다.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84년분 고액납세자 1백인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땅값이 오른통에 돈을 번 토지 부자들이 대거 랭크됐다는 점.
상위 1백인증 절반 가까운 49명이 토지등 부동산을 팔아 큰 차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는데이같은 토지부자의 수는 83년의 35명에비해 크게 늘어난 것.
지난해 동경·대판등 대도시권의 상업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 결과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고액 납세자의 직업이 매우 다채롭다는 것도 큰 특징.
우리의 경우는 기업체 사장아니면 부동산 재벌외엔 찾기 어려운데 비해 일본의 경우는 베스트셀러자가 적천문낭이 8위에 랭크됐는가 하면 사산영태랑 자민당의원(31위), 하본가구장국토청장관 (98위)등 정치가도 있고 이밖에도 만화가 3명이 처음으로 1백위안에 진입하는등 다양하다.【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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