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데서 프러포즈했더니 결혼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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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장가계(張家界)가 연인들의 프러포즈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고공에서 프러포즈를 하면 성공률이 높다는 속설 때문인데 일부 커플들은 너무 높은 곳에서 프러포즈를 하다가 고소공포증을 느껴 혼절하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한 쌍의 중국인 커플이 장가계의 바오펑(寶峰) 호수 위에서 '극한 프러포즈'라는 연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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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망]

이 남성은 여성과 함께 암벽 등반을 한 뒤 꼭대기에서 프러포즈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중국신문망은 "높은 절벽을 타고 오르면서 사랑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높은 곳에서 고백하라'는 조언은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고지대에서는 심장 박동과 맥박수가 빨라져서 흥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청혼을 받아들일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청혼이나 고백 장소로 고층 건물에 위치한 식당 등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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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망]

장가계에서 유명한 것이 대협곡을 잇는 430m 높이의 유리 다리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88층 건물인 진마오 빌딩 높이가 421m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이 위치해 있다. 세계 최장, 최고 높이의 유리다리에서 지난해 프러포즈를 하던 한 남성이 고소공포증 때문에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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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구혼하다가 고소공포증으로 쓰러진 남성. [사진 웨이보]

다행히 남성은 정신을 되찾았고 여성은 이 남성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중국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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