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부산공장에 큰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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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이용우·이기운기자】28일낮 12시40분쫌 부산시구서동90 태광산업부산공장 (대표이기화·51)에서 불이나 본공장 1, 2층 연건평 9천8백평과 방적기 93대·정방기 (정방기)1백8대등 6만주의 방적시설과 화섬편사등 원자재 1만t등을 모두태워 80억원 (회사주장·경찰추산 30억3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간만인 하오3시40분쯤 진화됐다.
불이 났을때 조업중이던 4백여 종업원들은 긴급대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동래소방서 김용선소방조(44)등3명이 진학작업중 얼굴등에 각각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발화=불을 처음본 공원 하순덕양(21)에 따르면 불은 본공장 1층톱 (TOP·원사의일종)제조과 냉동실서쪽 모퉁이 천장에서 일어나 불길이 베니어판 천장을 뚫고 순식간에 1층 톱제조과와 소모과, 방적1과등으로 번진뒤 2층 방적2과로 옮겨 붙으면서 1, 2층 공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1시간만에 공장건물이 완전히 내려앉았다.
◇화인=경찰은 화재원인을 톱제조과 냉동실의 천장에 설치된 환풍기 닥트 (냉·온환풍라인) 가 과열됐거나 누전에의한 화재등으로 보고있다.
◇문제점=소방당국은 가로40여m, 세로1백37m 공장사방 벽가운데 도로변의 40여m만 큰크리트로돼 있고 나머지 3개벽면과 천장이 모두 가연성이 강한 베니어판으로 돼있어 지난해 9월부터6차례에 걸쳐 이에대한 시설개수명령을 내렸으나 공장측은 이를 시정하지 않았다.

<공장>
태광산업 부산공장은 69년8월대지 2만3천1백20평에 연건평 2만4천4백18평 규모로 설립됐다.
이 공장에서는 종업원 4천6백54명 (3교대제)과 6만추의 생산시설로 연간화섬편사1된4백만kg·모포 60만m, 복지3백20만m를 생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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