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마트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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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위인 롯데가 여러 사업부문 중 유독 신세계 이마트에 뒤처지고 있는 할인점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롯데는 9일 올 하반기 롯데마트에 3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두배 금액이다.

이 돈으로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천안점 등 3개 점포를 새로 개장하고 일부 매장을 증.개축할 예정이다. 또 매장이 좁아 불편을 겪었던 서산점(1천7백평)을 2천6백평으로 확장한다.

새 출점점포는 3천평 이상의 대형 매장으로 1.2층은 할인점, 3층은 전문의류매장과 고객편의 시설을 갖춘 종합쇼핑몰 형태가 된다. 롯데마트 측은 내년 10개, 내후년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총 70여개의 매장을 연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김영일 이사는 "기업 인수 등을 통해 2006년 이후 업계 1위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금의 푸른색 로고가 너무 차가운 이미지라는 지적에 따라 메인 색상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다.

이와 함께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전체 조직을 8개 부문으로 세분했으며 수도권 판매와 지방판매 부서도 분리했다. 또 서울 강변역 부근에 위치했던 사장실과 임원실도 서울 잠실의 롯데마트 5, 6층으로 이전했다.

롯데마트는 처음으로 전 간부들의 현장교육과 직원 정신교육도 시작했다. 지난 6월엔 1백2명의 간부사원 전원이 7박8일 동안 각 점포에서 현장 교육을 받았다. 다음달 중 전체 매장 직원들에 대한 해병대 입소 교육도 계획 중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최저가 10배 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가격 경쟁을 주도에 나섰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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