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자바·동대문, 중국시장 개척에 힘 모은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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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다운타운 LA패션마트에서 열린 `중국 광저우 유어스 입점 설명회`에서 문인터내셔널의 송시용(왼쪽) 회장이 유어스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대문 시장의 트렌디한 디자인 실력과 LA 자바시장의 자본 및 기획력이 더해진다면 한번 해 볼만 합니다."

한국 동대문 상가를 세계적인 쇼핑타운으로 성장시킨 (주)문인터내셔널의 송시용 회장이 14일 다운타운 LA패션마트(LAFM)에서 열린 '중국 광저우 유어스 도매쇼핑몰 입점 설명회'를 통해 동대문과 자바 한인업체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송 회장은 동대문의 대표적인 도매 쇼핑몰인 유어스와 apM, 퀸즈스퀘어 등을 거느린 문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최근 중국 광저우 짠시루에 '동대문 유어스'를 오픈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자리는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광저우 유어스에 자바의 실력있는 한인 의류업체들을 유치하고자 마련됐으며, 40여 명의 한인 의류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광저우 유어스 프로젝트는 문인터내셔널이 현지의 9층 짜리 호텔을 중국 쪽 투자자와 합작해 400여 개의 도매 유닛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으로 외곽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라고 소개됐다.

건물 내에는 남녀의류와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다양한 패션매장과 각종 고객 편의시절, 비즈니스 라운지, 식당, 하늘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송 회장은 이 곳을 한류패션의 중국 내 거점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대문과 자바시장의 실력있는 업체들을 유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저우 유어스에는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한인은 물론이고 중국 거상들도 함께 입점해, 경쟁하게 된다. LA상인들에게는 전체 유닛의 25% 수준으로 배당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송 회장의 말이다.

설명회에서 한인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한 부분은 임대료 조건이었다. 특히, 중국은 임대계약을 갱신할 때 큰 폭으로 올려 받는 바람에 낭패를 보는 일이 많다는 게 참가자들의 지적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회장은 "상가가 잘 된다면 임대료를 올리겠지만 터무니없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쪽 투자자와도 협의를 끝냈다. 입주 상인들이 믿고 함께 시장 개척을 하도록 합리적 수준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를 주선한 한인 의류업체 엣지마인의 창창근 회장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만큼 자바시장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설명회에서는 광저우 유어스의 층별 구성과 마케팅 방안 등이 소개됐다.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입주 상인들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패션 K' 개설 소식도 전해졌다.

▶문의: 한인의류협회(213-746-5362), 샌피드로패션마트협회(213-745-4500)

글·사진=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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