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소해군 작전지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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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동아시아지역에 군사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시키는데 주력해온 소련은 중소국경지대에 50여개 사단의 지상군병력을 배치한 외에 1천7백대의 항공기와 l만4천9백대의 탱크, 1만5천2백문의 야포, 그리고 전체 SS-20중거리미사일의 3분의1을 이 지역들에 배치해놓고 있다고 「와인버거」 미국방장관이 2일 밝혔다.
「85년 소련군사력」이라는 제목의 국방성연차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힌 「와인버거」 장관은 또 동해가 소련 탄도미사일적재핵추진 잠수함(SSBN)을 포함한 소련해군함정들의 주요 해상작전지역이 되고 있으며 이 같은 소련의 극동지역 군사력강화는 소련이 이 지역에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에서의 소련의 활동은 중소관계, 소련과 아시아국가들간의 지리적 장애 및 아시아국가들의 반공태세 등에 장애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소련이 중공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데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군사력의 증강을 방지하는 한편 소련극동지역 개발계획에 일본의 협력을 얻으려는 양면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련은 또 태평양 함대의 중요기지로 월남의 캄란만의 군사요새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미그-23 및 플로리 전투기로 구성된 비행단을 영구 배치함으로써 전투력을 강화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50년 북한의 남침이 소련의 지원으로 가능했다고 지적하고 그때는 소련군 2만 내지 2만5천명이 국경지대에 배치되었었으며 중공군개입이 있기 전까지 소련조종사들이 압록강의 다리를 엄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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