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추가지정 중소기업업종 백4개 중 절반이 대기업도 이미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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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작년 말 중소기업만 사업을 하게 하려는 취지의 「중소기업고유업종」 1백4개를 신규 추가했는데 이중 절반이 이미 대기업에 의해 침투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5일까지 해당부처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이 조사를 벌이고 해당 대기업이 신고토록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고유업종 중 53개 업종에 97개 대기업이 손을 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중소기업고유업종에 손대고 있다고 신고된 건수는 모두 1백22건으로 알려졌다.
신규 지정된 고유업종 중 대기업이 손대고 있는 분야는 기계·금속이 14건, 화공촵섬유가 12건으로 많으며 면거즈제조업·빗제조업 등은 대기업침투가 없다.
대기업 중 현대의 경우는 6개 업체가 서가·실험대·책선반·책장·보관상자·학교용 책걸상·벽돌·블록·기와·구명정 등 14개 중소기업고유업종에 손대고 있고 럭키금성은 6개 업체가 광택제·가정용보일러·안테나 등 11개 업종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삼성·대림·두산이 3개 업체 3개 업종 ▲대우·국제상사·효성·미원·태평양화학·벽산 등은 2개 업체 2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작년 말 기존 1백3개 고유업종 이외에 1백4개 업종을 추가, 총2백5개 업종을 고유업종으로 고시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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