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만 넉달동안 강도·차치기 백40차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동대문 경찰서는 29일1백40여 차례의 강도와 차치기로 3억여원을 털어 무인포스트를 이용해 장물을 처분해온 상습강도및 차치기조직 범죄단 「꺽세파」 두목 이승훈씨 (25·주거부정·전과6범)와 일꾼추재호(24·주거부정)·유재근(23)·최경석(23)씨등 4명을 검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법 임경수씨(25)와 황양호씨 (24·점보전자상회주인·서울황학동)를 비롯한 장물아비 3명등 4명을 수배했다.
이씨등 꺽세파5명은 지난10일 상오4시쯤 서울 목동 524 김진영씨 (34·상업)집에 스타킹으로 복면을 하고 생선회칼을 들고 들어가 김씨가족을 위협, 다이어먼드반지등 귀금속 12점 (2천6백만원상당)을 터는등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동안 훔친차를 몰고 다니며 서울시내 일원에서 1백41차례의 강도·차치기 절도로 3억2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다.
이씨등은 신분노출을 피하기 위해 빼앗은 강물을 강물아비가 전신주에 붙인 암호광고를 통해 접선하는 무인포스트식 신종수법을 썼다.
강물아비 황씨등은 사전에 내통이 된 강물을 건네받을 일시를 알려주기 위해 서울 답십리동463 삼보당구장앞전신주에「급공원모집」이라는 암호광고전단을 붙여 이를 본강도범들이 암호를 보았다는 표시로 전단을 뜯어내 신호를 보내는 수법을 써왔다는 것.
강도범 이씨등은 범행 때 생선회칼을 각각 1개씩 들고 집에 침입, 전화선을 끊고 협박해 금품이 없거나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칼을 마구 휘둘러 상처를 입히는 악랄함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