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22년동안 작품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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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재불작가 이종혁씨가 4월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귀국전을 연다.
이화백은 63년 서울대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도불, 파리에 정착하여 「아카데미 드휘」에서 세라믹과 조각을, 「몽파르나스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 진학해서는 「아담」아틀리에에서 조각수업을 하는 한편 「귀스타브 생재에」의 아틀리에에서 회화를 연구했다.
이화백은 조각은 고전적인 목조흉상을, 회화는 환상적 차원의 세련된 색채를 구사하고있다.
이번에 내놓은 작품에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분출하고 있으며, 빛속에서 자유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구조적이며 기하학적인 요소가 담겨있다』고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로제·부이요」가 평했다.
이화백은 파리에 살면서 생물과 조류의 생활을 관찰하거나 해변에서 자갈을 줍는등 자연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
그의 그림은 색채의 힘과 과학적인 뉘앙스, 단순화된 형태의 순수함, 아라베스크의 부드러움, 대지와 바다에대한 사랑, 창공을 향한 정신적 약동을 리드미컬하게 전한다.
이화백은「에콜드 파리」를 통해 한국미술을 빛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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