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삶·추억어린 인형 총집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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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삶과 추억을 간직한 인형들이 다 모였다. 부산박물관은 기획특별전 '우리인형-또 하나의 삶'을 11일부터 8월 24일까지 연다.

개관 25주년 기념행사로 마련된 특별전에는 선사시대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려낸 인형 5백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품은 전국 국.공립박물관 20곳과 개인소장가인 김영준(시간여행 대표)씨 소장품 , 프랑스 랑드유적.러시아 몰타유적.오스트리아 빌렌도로프 등에서 출토된 인형 등이다.

전시장은 ▶인형의 출현과 여신상 ▶무덤속의 인형 ▶주술.벽사.의례 인형 ▶연희(演戱)인형 ▶개화기 일제시대 인형 ▶1950~60년대 인형 ▶추억의 인형 등 7가지 주제로 열린다.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프 유적에서 출토된 후기 구석기 석제여신상, 프랑스 레스퓌그 유적지의 골제여신상, 러시아 몰타유적의 골제여신상, 청원 두루봉 유적지에서 발굴한 골제 인물상,동삼동 패총의 토우장식토기 등이 소개된다. 또 신라토우.토용, 조선 목우.명기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짚이나 풀로 만든 제웅, 장례식 때 상여에 매달았던 나무꼭두, 의례용 토우 등도 진열했다.

한국의 민속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신랑신부.춤추는 여인.승무.지게진 남자 인형도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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