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감격의 첫종합우승 총 27시간55분0초로 대회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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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천3백리를 달려온 역전건각들이 마침내 서울에 다다랐다.
제15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중앙일보·대한육련주최)는 23일 천안∼서울간 닷새째 레이스로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전북이 대회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드라머를 연출한끝에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24일 천안∼서울94.2km의 마지막 구간에서 무서운 스피드를 폭발, 4시간54분33초의 대회신기록 (종전4시간59분26초)으로 구간1위를 차지함으로써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충남을 제치고 대회 첫우승의 감격을안은것이다.
전북은 이날 레이스에서 7위 충남(5시간4분20초)을9분47초차로 크게 앞서 종합기록에서 27시간55분0초의대회신기록(종전 27시간59분25초)을 세우면서 역전극을펼쳤다.
충남은 이날의 부진으로 27시간58분45초로 전북에 3분45초 뒤진채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28시간7분11초로 3위를 마크했다.
이날 전북·서울·경기등 1·2-3위는 모두 구간 신기록을 작성했다.
충남은 22일 제4구간까지의 종합기록에서 22시간54분25초로 2위 전북(23시간24초)을 5분59초차로 리드, 5년만의 패권탈환이 거의 확실한듯했으나 최종일 마지막레이스에서 어처구니없이 7위로 크게뒤져 종합2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22일 대전∼천안간96.4km 제4구간에서 5시간7분18초로 1위를 기록함으로써 종합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대회 이틀째부터 폭발적인스피드를 뿜은 경호역전은 22일에도 전북·충남에이어 3위인 전남 (5시간8분51초), 4위경기 (5시간9분46초)까지종전 최고기록 (5시간9분49초)을 잇달아 경신, 연4일째 구간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구간 신기록도 5개가 추가되어 이날현재 구간신기록6개, 소구간신기록 12개, 소구간 타이기록 1개가 작성됐다.
충남은 목포∼천안간 중간종합기록에서 22시간54분25초로 계속 선두를 지키고있으며, 전북은 이날 구간1위를 이틀만에 탈환하는 쾌거에도불구, 종합기록에선 다만 22초를 좁히는데 그쳤다.
충남과 전북의 이날까지 중간종합기록은 종전최고기록인 23시간1분42초를 능가하는 호기록이다. 대전역전을 스타트한 이날레이스는 점입가경의 대각축전을 펼쳤다.
전날까지 최하위에 허덕이던 대구가 경기와 시소를 벌이며 초반에 선두에 나선데이어 경주시를 통과할때는 향토민의 열띤성원에 보답하듯충북이 당당히 1위로 나서기도했다.

<한국아베베…인천대표맨발질주>
○…제9소구간인 전동∼전의에서는 인천의 봉원근(봉원근·18·인천체고2년)이 이디오피아의 마라톤영웅인 「아베베」처럼 맨발로 달렸다.
제8소구간까지 최하위에머무르던 인천이 분발한데 자극, 봉이 맨발로 달리는 투지를 보였던것. 이구간에서 봉은 29분37초를 기록, 1위인 이대섭(이대섭·전북·29분8초) 에 29초차로 따라붙는 기염을 토해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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